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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 기쁘지 아니한가 '교황 리스트 10가지' 『 따봉, 프란치스코! 교황의 10가지 』에서 발췌 - 저자 차동엽 신부님

위례성모승천성당 0 73 01.04 06:18
어찌 기쁘지 아니한가 '교황 리스트 10가지' 『 따봉, 프란치스코! 교황의 10가지 』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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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어찌 기쁘지 아니한가

 

교황 리스트 10가지

 

그 진정성에 전염되어서일까.

필리핀 마닐라에서 퍼지기 시작하여 전 세계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2014년 새해 결심으로 '프란치스코 교황 리스트 10가지'가 유행으로 속속 번졌다.

벌써 여기까지 읽어 온 독자라면 왜 이 리스트를 따라하기로 결심했는지

금방 납득될 것이다.

 

첫째, 남을 험담하지 마세요.

둘째, 음식을 끝까지 남김없이 드세요.

셋째, 다른 사람을 위한 시간을 만드세요.

넷째, 좀 더 낮은 구입품을 선택하세요.

다섯째, 살을 맞대고 직접 가난한 자를 만나세요.

여섯째, 다른 사람에 대해 판단하는 것을 그만두세요.

일곱째, 의견이 다른 사람과 친구가 되세요.

여덟째, 헌신하세요. 예를 들어 결혼생활을 하는 것처럼.

아홉째, 주님께 청하는 습관을 만드세요.

열째, 행복해하세요.

 

바로 행복 실행 열 가지다.

이처럼 행복은 하나하나 작은 실천들을 통해 만들어진다.

그간 교황의 언행을 기초하여 누군가에 의해 완성된 이 10가지 행복 덕목,

이것이 교황 프란치스코의 행복 지혜 요체다.

 

하나하나 짚어보자.

첫째, "남을 험담하지 마세요".

프란치스코 교황은 험담에 대해 많은 언급을 했다.

예컨대, 교황은 "험담은 처음엔 사탕처럼 달콤하고 재미있다고 느낄지 모르겠지만,

결국에는 스스로 불쾌해지고 독이 돼 돌아온다"고 역설한다.

나아가 "험담을 하지 않는다면 우리 모두 성인이 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유럽 문화에서도 사람들이 모였다 하면 험담을 하는 모양인지 교황은 

"험담이 노인들의 스포츠다"라는 말도 한다.

그런데 험담은 단도직입적으로 말해서 상대방에게 상처를 입히기 전에

 말하는 이 자신의 마음을 황페화시킨다.

험담을 하면 할수록 자신의 마음도 뒤틀리고 꼬여 가 삐딱해지기 때문이다.

결국 손해 보는 이는 나다.

 

둘째, "음식을 끝까지 남김없이 드세요".

프란치스코 교황은 우리들의 식탁에 굶주린 이들을 위한 공간을 비워두자고

 권고한다.

배고픈 자들과 굶는 이들을 생각해서 조금씩 덜어서 먹으라는 의미다.

그렇게 하여 남은 것이 있으면 아낌없이 나누라는 것!

작지만 큰 실천이다.

이를 행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매일 선행할 기회를 쓰레기통에

버리는 셈이 된다는 사실을 잊지 말 일이다. 

 

셋째, "다른 사람을 위한 시간을 만드세요".

프란치스코 교황은 다른 사람들을 위해 시간을 잘 낸다.

이것도 선행이다.

5년 동안 수련생활을 하면서 그와 알고 지내던 한 신부는 교황에 대해

이렇게 얘기하기도 했다.

"취미요? 수련기간에 그분을 줄곧 뵀지만 그분 취미가 뭔지 모르겠습니다."

애당초 자신을 위해 시간을 쓰시는 모습을 본 적이 없습니다."

교황은  늘 자신을 만나려고 찾아오는 사람들을 위해 시간을 내었던 것이다.

 

넷째, "좀 더 낮은 구입품을 선택하세요".

이 실천은 가난과 나눔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격이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몸소 자발적 가난을 택하여 실제로 검약하게 살고 있는 것 역시

같은 지향에서일 터이니, 사족이 필요 없겠다.

 

다섯째, "살을 맞대고 직접 가난한 자를 만나세요". 

알다시피 이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전매특허다.

따라서 교황의 본을 따라, 가난하고 소외된 사람들에게 멀찍이서 돈만 툭 던져

주지 말고 눈도 맞추고 보듬기도 하면서 '심미적 사랑'을 나누자는 것! 

 

여섯째, "다른 사람에 대해 판단하는 것을 그만두세요".

프란치스코 교황은 어떤 일이 있어도 판단하지 않는다.

그는 사회적으로 여러 가지 윤리성이 문제시되는 일에서도 섣부른 단정을

 내리지 않았다.

우리 역시 남을 판단할 자격이 없다.

 

일곱째, "의견이 다른 사람과 친구가 되세요".

이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지론이다.

"대화, 대화, 대화!"이는 모든 분야의 지도자들에게 권하는 리더십의

조건이기도 하다.

그런데 이것도 생각이 맞는 사람하고만 나누는 대화가 아니다.

그러니 이견을 가진 사람들과도 대화를 나누라는 것.

 

여덟째, "헌신하세요".

이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기쁨을 강조하는 이유와 같은 맥락의 지혜다.

무엇을 하건 인생을 몰입해서 살라는 말이다.

기왕에 할일이라면 의무가 아니라 즐거움으로 임하라는 것.

이는 "누가 너에게 천 걸음을 가자고 강요하거든, 그와 함께 이천 걸음을 가 주어라"

(마태 5,41)하시는 예수님의 권고와도 통한다.

 

아홉째, "주님께 청하는 습관을 만드세요".

프란치스코 교황 역시 매사를 깨알기도를 바치고 있고,

그런 일상 기도를 우리에게도 적극 권한다.

이 자질구레하고 소소한 기도가 교황에게 결정적인 힘이되고 있음을

우리는 그의 여러 언급들에서 확인한다.

그러니 고민거리, 걱정, 선택 등을 앞에 두고 혼자서 낑낑대지 말고 

그때그때 기도로 청해 볼 일이다.

 

열째, "행복해하세요". 

이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자신의 삶, 표정,

 메시지로 시종일관하게 강조하고 있는 바다.

지금 이 꼭지의 주제이기도 하니 더 이상의 첨언이 필요 없을 턱!

 

전체적으로 봐도,

교황 10가지는 프란치스코 교황에게서 영감을 얻은 소소한 행복 지혜다.

그런데 교황에게도 행복 멘토가 살짝 공개되었다.

언젠가 그가 직접 들고 다니는 가방 속에 책 한 권이 들어 있다고 해서

 화제가 되었다.

바로 소화 데레사 자서전이다.

소화 데레사가 누구인가?

아주 사소한 고통들을 주워 모아 십자가 고통에 일치시키는 재주를 가졌던 성녀다.

바로 이 성녀의 모범에서 교황의 작은 행복들을 주워 모아 모자이크를 엮는

지혜를 배우지 않았을까. 

성녀의 일생을 보면 마치 소꿉장난 같다.

성녀는 열다섯 살에 수도회에 입회하여 스물네 살에 죽기까지 수도회의

울타리 안에서 보호받으며 생활했다.

짧은 나이로 생을 마감했기에 사실 업적이라고 내세울 것도 없다.

세상의 기준으로 보면 그저 혼자 열심히 산 것일 뿐,

후대에 전수될 만큼 만들어 놓은 것이 별로 없다.

그런데 무엇이 성녀가 될 정도로 위대하다는 것일까.

소화 데레사는 자신에게 주어진 시간 속에서 영성적인 소재들을 하나도 놓치지 않고

전부 희생으로 봉헌할 줄 알았다.

어떻게 보면 성녀는 조금 소심하고 속 좁은 사람이었다.

굉장히 예민했다.

대범한 사람 같았으면 문제도 안 될 걸 늘 문제 삼을 정도로 말이다.

그럼에도 하느님께서 기특하게 보신 것은 그걸 일일이 제대 앞에 가져와서

기도로 바치는 그녀의 태도였다.

이렇게.

"아까 어떤 수녀님이 나 놀린 거 기억하시죠?

그때 제 마음이 너무 아팠어요.

그렇지만 그거 제가 희생할께요.

이 희생을 선교사로 가 있는 그 누군가에게 나누어주셔서

선교가 잘되게 해주세요." 

어떻게 보면 소화 데레사 성녀의 영성은 아주 배우기 쉽다.

거창한 게 아니고 작은 거니까.

이런 작은 것들을 모아서 성녀는 늘 기쁘게 살았다.

희생하고 봉헌하면서 찡그리지 않고!

교황 역시 당신 기쁨의 강론을 또 한 번 이렇게 익히고 겸손하게 배우려고

소화 데레사 성녀의 자서전을 가방에 넣고 다닌게 아닐까.

 

또 '프란치스코' 이름을 교황명으로 빌렸을 만큼 성 프란치스코를 흠모했다.

프란치스코는 오상을 받는 고통 속에서도 매순간 기쁨을 놓치지 않겠다는

복음적 행복관을 가졌던 인물.

오상은 낭만이 아니다.

성인은 육체의 기쁨이 극에 달할 때마다 형제들에게 부탁해서 바이올린 연주를 

애써 들으려 할 만큼 적극적으로 기쁨을 쫓았다.

실종된 기쁨을 마냥 기다리기만 할 노릇이 아니라 스스로 만들어 누리는 지혜.

프란치스코 교황 역시 우리에게 권하는 행복의 비밀일 터다.

그는 오늘도 익살스런 미소로 묻는다.      

   

"행복하신가요?"

 

『 따봉, 프란치스코! 교황의 10가지 』에서 발췌(71-77쪽)

 차동엽 신부님 글(교황청립 라테란대학교 기획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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