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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제31주간 화요일> 하늘나라 잔치에 초대받은 사람들

위례성모승천성당 0 48 11.04 11:49

<연중 제31주간 화요일>

 하늘나라 잔치에 초대받은 사람들

 

     

1독서 : 필리 2,5-11 (그리스도께서 당신 자신을 낮추셨기에 하느님께서 그분을 드높이 올리셨습니다.)

복 음 : 루카 14,15-24 (큰길과 울타리 쪽으로 나가 사람들을 들어오게 하여, 내 집이 가득 차게 하여라.)

      

 

    오늘 복음은 누구나 원하는 사람은 하늘나라에 들어갈 수 있다는 예수님의 말씀입니다. 예수님과 한 식탁에 앉아 있던 어떤 사람이 하느님의 나라에서 음식을 먹게 될 사람은 행복합니다.”(루카14,15)하고 말하면서 하늘나라의 잔치에 어떠한 사람이 참여할 수 있을지를 예수님께 간접적으로 묻습니다. 그러자 예수님께서는 하느님 나라는 하느님이 손님들을 초대하여 모아놓고 베푸시는 잔치와도 같다고 말씀하시며 큰 잔치를 비유로 들어 가르치십니다.

어떤 사람이 큰 잔치를 베풀고 많은 사람을 초대하였다. 그리고 잔치 시간이 되자 종을 보내어 초대받은 이들에게, ‘이제 준비가 되었으니 오십시오.’하고 전하게 하였다. 그런데 그들은 모두 하나같이 양해를 구하기 시작하였다. 첫째 사람은 내가 밭을 샀는데 나가서 그것을 보아야 하오. 부디 양해해 주시오.’ 하고 그에게 말하였다. 다른 사람은 내가 겨릿소 다섯 쌍을 샀는데 그것들을 부려 보려고 가는 길이오. 부디 양해해 주시오.’하였다. 또 다른 사람은 나는 방금 장가를 들었소. 그러니 갈 수가 없다오.’하였다.”(루카14,16-20)

놀랍게도 초대받은 사람들은 잔치에 응하지 않습니다. 주인을 가볍게 생각해서인지 사소한 이유들을 대며 자기 할 일에만 몰두하지요. 종의 보고를 받고 화가 난 주인은 어서 고을의 한길과 골목으로 나가 가난한 이들과 장애인들과 눈먼 이들과 다리 저는 이들을 이리로 데려 오너라.”(루카14,21)하고 명령합니다.

잔치는 평상시에 초대받지 못했던 가난한 사람, 장애인, 눈먼 사람, 다리 저는 사람들로 채워집니다. 그래도 자리가 비었다는 종의 보고에 주인은 다시 이릅니다.

큰길과 울타리 쪽으로 나가 어떻게 해서라도 사람들을 들어오게 하여, 내 집이 가득 차게 하여라.”(루카14,23)

그리하여 잔칫집은 사람들로 가득 차게 되지요. 비유를 들어 말씀하신 예수님께서는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처음에 초대를 받았던 그 사람들 가운데에서는 아무도 내 잔치 음식을 맛보지 못할 것이다.”(루카14,24)는 말씀으로 질문에 답을 하십니다.

 

    오늘 비유에서 큰 잔치를 거절한 어리석은 사람들은 과연 누구일까요? 또 그 덕분에 평생 초대받지 못했던 잔치에 초대를 받는 행운을 얻은 사람들은 누구일까요?

우리는 그들이 누구인지 확연하게 압니다. 초대를 하고 사람을 보내도 잔치에 응하지 않았던 사람들은 유다인들이지요. 유다인들은 하느님을 믿으면서 오랫동안 구약의 주인공 노릇을 해왔습니다. 그들은 메시아가 오실 것을 고대하였습니다. 그런데 막상 하느님께서 그들을 초청하자 초대에 응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하느님의 초대를 전하러 왔던 많은 예언자들을 감옥에 가두고 죽였으며, 마지막에는 하느님의 아들 예수님까지 십자가에 못 박아 죽였습니다.

이제 불충과 무례한 유다인들 대신에 예수님께서는 세상 모든 사람을 하늘나라 잔치에 초대하십니다. 온 세상 사람들을 불러오라고 열두 제자를 파견하시지요.

나는 하늘과 땅의 모든 권한을 받았다. 그러므로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들을 제자로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주고, 내가 너희에게 명령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여라. 보라, 내가 세상 끝 날까지 언제나 너희와 함께 있겠다.”(마태28,18-20)

 

    예수님은 복음 선포의 사명을 주어 온 세상에 제자들을 파견하십니다. 이제는 유다인들만 아니라 전 세계 모든 사람들이 하느님 나라의 잔치에 초대를 받게 된 것입니다. 이 잔치에 초대받은 사람들이 신약의 백성들이고, 바로 우리들이지요. 우리들은 자격이 있어서 하느님의 잔치에 초대받은 사람들이 아닙니다. 오로지 하느님께서 베풀어 주신 은총에 의해서 참여하게 된 것이지요. 자칫 초대를 받았음에도 세월의 흐름 속에 구태의연해져서 신앙생활을 소홀히 한다면 우리도 유다인들처럼 쫓겨나고 새로운 사람들이 잔치에 초대받을 수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배은망덕하지 않게 감사 드리며 하느님의 자녀로 불러주신 것에 합당한 삶을 살아가도록 더욱 노력하는 하루 되시기를 바랍니다.